(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자국과 솔로몬제도의 안보협정 체결을 비난하는 미국과 호주 등을 향해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부합하는 협정이라며 반박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과 솔로몬제도라는 두 주권국가 간에 정상적으로 안보협정을 체결한 것으로,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부합하며 합리적이고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과 호주는 남태평양 섬나라들이 독립적으로 대외교류 협력을 추진할 권리와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이 중국의 남태평양 진출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호주의 일부 정치인들은 중국 비난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얻는 데 익숙하다"며 "그들의 이러한 발언은 국제사회를 속일 수 없고 호주 국민도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이날 안보협정의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양국의 협상을 통해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솔로몬제도와 안보협력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상 전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의 필요에 따라 함정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하고 현지에서 물류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호주 등은 중국과 솔로몬제도의 협정 체결에 따른 안보 체계 변화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심각한 위험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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