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러시아가 27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UNWTO)를 탈퇴했다고 주라브 폴롤리카슈빌리 사무총장이 밝혔다.
폴롤리카슈빌리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러시아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임시 총회에서 탈퇴 의사를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폴롤리카슈빌리 사무총장은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인 존중을 준수해야만 UNWTO 회원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멈추라고 촉구한 UNWTO는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 정지 여부를 결정한 투표를 위해 임시 총회를 마련했다.
러시아가 탈퇴 의사를 밝혔어도 UNWTO는 투표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러시아의 회원국 자격은 정지된다.
159개 회원국을 보유한 UNWTO가 한 회원국의 지위를 논의하기 위해 총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가 있는 UNWTO는 관광과 국가 간 거래를 촉진할 목적으로 1975년 설립한 정부 간 기구다.
UNWTO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일으킨 전쟁으로 올해 관광 업계에서 올해 최대 14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