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대선은 이기겠다"…르펜이 마크롱에게 한 말

입력 2022-04-27 23:10  

"2027년 대선은 이기겠다"…르펜이 마크롱에게 한 말
프랑스 대선 결과 발표 직후 마크롱과 통화에서 밝혀
마크롱 휴대전화번호 없어 부랴부랴 주변에 수소문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우리가 전진하는 속도를 봤을 때 2027년 대통령선거는 이길 거예요. 그때는 출마하지 마세요.'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가 득표율 추정치가 나오고 나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런 농담 섞인 축하를 건넸다고 측근이 밝혔다.
헌법을 바꾸지 않는 이상 프랑스 대통령은 재선까지만 가능하기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 출마할 일은 없겠지만, 2017년에 이어 연달아 고배를 마신 상황을 이렇게 넘겼다는 것이다.
BFM 방송은 27일(현지시간) 세바스티앙 슈뉘 RN 대변인 등을 인용해 대선 결선 결과 발표를 앞둔 RN 당내 분위기가 어땠는지를 보도했다.
르펜 후보는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결선을 치른 지난 24일 언론사들이 오후 8시 득표율 추정치를 발표하기에 앞서 결과를 사전에 입수했다.
패배 소식을 접한 르펜 후보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하려고 했으나, 주변에 마크롱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결국 여당 전진하는공화국(LREM) 소속의 리차르 페랑 하원의장, 티에리 솔레르 의원,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 등에게 연락해 그의 번호를 물어봐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가 가능해진 르펜 후보는 득표율 추정치가 공표된 오후 8시가 조금 지나 테라스에 홀로 나가 그와 짤막하게 통화를 했다.
슈뉘 대변인은 "르펜 후보는 우리가 전진하는 속도로 봤을 때 5년 뒤 자신의 당선이 유력하기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유머를 첨가해 말했다"고 전했다.
2017년에 이어 2022년 대선 결선에서 다시 맞붙은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5년 사이 33.20%포인트에서 17.08%로 줄어들었다.
올해 결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1천877만9천641표를 확보해 득표율 58.54%를, 르펜 후보는 1천329만7천760표로 득표율 41.46%를 각각 기록했다.
득표수 차이도 1천10만4천653표에서 548만1천881표로 감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5년 사이 196만3천487표를 잃었고, 르펜 후보는 265만9천285표를 더 얻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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