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잇단 돌출행동으로 잦은 구설에 휘말리고 있는 미국 공화당 매디슨 커손(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이 총기를 갖고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돼 공항에서 입건됐다.
27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에 따르면 커손 의원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셜롯 더글러스 국제 공항 검색대에서 기내반입 가방에 총기를 소지한 것이 적발돼 현장에서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커손 의원이 공항에서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소환됐으며 이후 풀려났다고 밝혔다.
규정에 따라 장전된 총은 경찰에 압수됐다.
경찰은 커손 의원이 해당 총이 본인의 소유라고 밝혔고, 경찰 조사에 협조적이었다고 전했다.
커손 의원이 공항 총기 규정을 위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2월에도 공항 검색대에서 총기를 소지했다 적발된 바 있다.
미 교통보안청(TSA)은 총기 규정을 두 번째로 위반한 경우 최대 1만3천900 달러(약 1천760만 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TSA는 총기류의 경우 하드케이스에 잠겨있는 상태로 위탁수하물로 소지하는 것만을 허용하고 있다.
커손 의원은 앞서 올해 초에는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인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올해 26세로 기독보수주의를 강조하는 극우 성향인 커손 의원은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의 장애를 입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폭력배'라고 지칭해 논란을 사기도 했다.
또 동료 공화당 의원들이 자신을 난교파티에 초대했다고 폭로하고, 최근에는 여성 속옷 차림으로 파티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돼 곤욕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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