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연례 군사훈련 '한광훈련' 계획을 발표하자 중국 당국이 '죽음의 길'이라며 거칠게 비난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의 무기와 장비, 대만군의 훈련 수준은 나 같은 비전문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 대변인은 "이렇게 하는 것은 죽음의 길"이라며 "민진당 당국은 죽음을 자초해도 괜찮지만, 2천300만 대만 민중을 인질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민진당 당국의 도발은 외부세력을 이용해 자신의 용기를 북돋우려는 것"이라며 "외부세력은 근본적으로 믿을 수 없다는 게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대만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 우크라이나 상황과 달리 '번개'같이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더 우수한 장비는 빠르고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며 "대만을 완전히 봉쇄해 어떠한 군사적 원조도 받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교훈 삼아 올해 군사훈련을 준비하겠다며 컴퓨터 시뮬레이션(5월)과 실사격 훈련(7월)으로 나눠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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