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곡사포 절반 이상 우크라 땅에"…러엔 "핵위기 고조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155㎜ 곡사포에 대한 첫 훈련을 마치고 2차 훈련을 시작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군 50명 이상으로 구성된 첫 번째 그룹에 대한 곡사포 훈련을 이번 주 초에 마무리했다"며 "이 그룹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동료들을 훈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린 2회차 훈련을 진행한다"며 다만 실제로 2차 훈련이 시작됐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를 발표하면서 155㎜ 곡사포, 구소련제 Mi-17 수송 헬기, M113 장갑차, 대전차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대포병 레이더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었다.
특히 155mm 곡사포는 미국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위력이 강한 무기로 주목을 받았다.
일단 미국이 우크라이나 밖에서 1차적으로 곡사포 훈련을 마무리했고, 곧바로 추가 인력 50여 명에 대해서도 훈련을 시킨다는 게 커비 대변인 설명이다.
커비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다른 시스템에 대한 추가 훈련 기회 역시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9주가 지난 가운데 초기에 공격했던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 북부에서 퇴각해 동부 돈바스와 남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 등 서방도 군사 원조를 계속해서 추가하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이 보낸 90대의 곡사포 위치를 알려줄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전체 수치는 언급할 수 없다며 "절반 이상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3차 대전과 핵전쟁 위험과 관련한 최근 발언과 관련, "우리는 오늘을 포함해 매일같이 핵 위협을 감시하고 있다"며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국의 전략적 핵 억제 태세에 대해 여전히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누구도 이 전쟁이 지금보다 더 고조되는 걸 보길 원치 않는다"며 "누구도 핵의 영역으로 (위기가) 고조되길 원해선 안 되며,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전날 독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모든 발언은 매우 위험하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아무도 핵전쟁을 원하지 않고, 아무도 핵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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