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 공개한 삼성·LG전자, 1분기부터 호실적…올해 신기록 예고(종합)

입력 2022-04-28 16:16   수정 2022-04-28 16:23

성적표 공개한 삼성·LG전자, 1분기부터 호실적…올해 신기록 예고(종합)
삼성, 분기 최대 매출 77조8천억원 달성…LG는 매출·영업익 모두 '최대'
"삼성·LG 연간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전망"…거시적 불확실성은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1분기부터 기록적인 실적을 동시에 거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상품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필두로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TV 판매 호조에다 일회성 특허수익까지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사인 미국 인텔을,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각 분야에서 전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올해 양사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 '반도체의 힘' 삼성전자, 갤럭시S22까지 합세해 최대 매출
삼성전자는 1분기에 매출 77조8천억원, 영업이익 14조1천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95%, 50.5% 증가했다.
매출은 작년 3분기(74조원), 4분기(76조6천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영업이익도 증권가에서 예상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 13조2천억원보다 약 9천억원 많았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역시나 삼성의 든든한 버팀목인 반도체였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8조5천억원으로, 삼성전자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14조1천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직전 분기(8조8천억원)보다는 흑자 규모가 줄었지만,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에 따라 사실상 실적이 좌우된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는데 올해 1분기 가격 하락 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제한적이어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에 3년 만에 다시 올랐다. 인텔은 2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번에도 삼성전자가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에는 올해 초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2'도 한몫을 했다.
스마트폰·네트워크사업 부문(옛 IM사업부문)은 갤럭시 S22를 중심으로 매출 32조4천억원, 영업이익 3조8천억원을 달성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1.8%, 43.6% 증가했다.
갤럭시 S22가 출시 이후 'GOS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결과적으로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초기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갤럭시 S22는 갤럭시S 시리즈 중 역대 3번째로 빨리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했고, 글로벌 판매도 전작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TV와 냉장고·세탁기 등을 판매하는 소비자가전 부문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5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1천억원)보다 줄어든 8천억원을 기록했다.







◇ LG전자, 특허수익으로 수천억원대 흑자…프리미엄 TV·가전 호조
LG전자도 올해 1분기에 오브제컬렉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일회성 특허수익까지 더해지면서 '깜짝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1천114억원, 영업이익 1조8천8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 대비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LG전자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특허 수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해 전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을 이유로 특허수익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특허수익이 반영된 올해 1분기 LG전자의 '기타 영업이익'은 8천689억원으로, 작년 동기(143억원)보다 8천억원 증가했다. 증가분 중 상당 부분이 일회성 특허수익으로 추정된다.
LG전자의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 부문은 매출 7조9천702억원, 영업이익 4천476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판매 증가로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8% 늘어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다만 물류비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최근 높아진 원가 부담에다 희망퇴직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천199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생활가전 사업 경쟁사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세계 1위 고지에 오른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에서만 1위 자리를 지켰고, 영업이익에선 1위 자리를 월풀에 내주게 됐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월풀은 올해 1분기 매출 49억2천만달러(약 6조3천억원), 영업이익 4억6천100만달러(약 5천900억원)를 기록했다.
LG전자의 TV 사업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4조64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최근 6개 분기 연속 4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생활가전 사업과 마찬가지로 원가 부담 상승과 희망퇴직 비용에 따라 전년 동기(4천38억원)의 절반 이하인 1천884억원을 기록했다.





◇ 증권가 "삼성·LG전자, 올해 연간 최대 매출·영업이익 달성할 듯"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를 시작으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발표된 증권사 분석 보고서 16곳의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322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62조8천억원 규모였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업황이 하반기부터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삼성전자의 최대 매출 기록은 지난해 279조원이었고, 최대 영업이익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시기였던 2018년의 58조9천억원이다.
LG전자의 올해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81조8천억원, 영업이익 5조원 규모다. 작년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30.1%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큰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 추이를 지켜보며 대비하는 모습이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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