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최초 해외도로 관리…하이패스 설치·요금 징수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방글라데시의 파드마대교 도로를 운영·관리한다. 국내 공공기관이 해외 도로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방글라데시 교량청과 1천억원 규모의 파드마대교 운영·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파드마대교에 하이패스 및 지능형 교통 관리 시스템을 설치하고, 개통 후 5년 동안 요금 징수, 도로·구조물 유지 관리, 안전 순찰 및 재난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상층부 4차로 도로, 하층부 철도로 구성된 파드마대교는 올해 6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교량 길이는 6.2㎞이며, 총사업비 3조6천억원이 투입됐다.
파드마대교 개통으로 아시안 '하이웨이'(아시아 대륙 32개국을 연결한 도로망) 1번 구간인 방글라데시 다카와 인도 콜카타 간의 통행 시간이 4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파드마대교와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운영 관리 사업도 방글라데시 도로청과 최종 협상을 마무리했다. 다음 달 중으로 1천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11개국 19건의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이패스 등 선진화된 도로 운영 시스템을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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