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이달 들어 코로나19 규제를 대폭 완화한 말레이시아가 5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를 실내·대중교통 탑승 시로 한정하는 등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카일리 자말루딘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내달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애고, 거리두기 의무도 폐지한다고 전날 밝혔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자를 제외한 나머지 시민은 백신접종 상태와 상관없이 공공시설 출입을 허용한다.
아울러 백신접종 완료자와 12세 이하에 대해서는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요건을 없애고, 입국 시 코로나19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가입 의무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오미크론 변이 발 폭증이 꺾인 뒤 무격리 입국을 전면 확대했고, 최근 들어서는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 요건을 폐지하고 있다.
'관광 대국' 태국은 이달 초 입국 전 검사 요건을 없앤 데 이어 내달 1일부터 입국 당일 검사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입국 후 검사 폐지에 이어 이달 26일부터 입국 전 검사 요건을 없앴다.
말레이시아는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주기적 유행병)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의 무격리 입국을 전면 시행하고, 식당과 상점의 자정 이후 영업 허용하는 한편 예배당의 수용인원 50% 제한 규정도 철폐했다.
말레이시아의 일일 확진자는 최근 2천∼3천명 수준으로 내려왔고, 입원율과 사망률이 낮아 일상 회복에 자신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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