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지난 1월 대규모 시위사태를 겪은 후 대대적인 사회경제개혁작업이 한창인 카자흐스탄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시키는 등의 정치개혁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텡그리뉴스 등 현지매체들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의 특권에 관한 조항을 제외시킨 헌법 개정안이 상정됐다
예를란 코샤노프 하원의장은 "이 개정안은 나자르바예프의 카자흐스탄 국가 설립자로서 역할은 남겨 놓되, 엘바스(국부)로서 지위와 또 그에 따른 특혜는 박탈하는 내용"이라면서 "헌법개정 이후 초대 대통령의 지위에 관한 별도의 법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카자흐스탄을 30년간 통치해온 나자르바예프는 카자흐스탄 시위사태 후 국가안보회의와 민족총회 종신 의장직을 박탈당한 데 이어 엘바스 지위까지 내놓게 됐다.
초대 대통령의 국가안보회의와 민족총회 종신의장직 박탈 조치는 1월에 하원을 2월에는 상원을 통과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1월 사태'와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고 민생안정을 위해 집권당명을 '아마나트(선조의 언약, 미래세대로의 위임)'로 바꾸고 국회와 지방의회 기능의 활성화를 골자로 한 정치개혁을 약속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러한 토카예프 대통령의 정치 및 사회경제적 개혁에 대해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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