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의를 밝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면한다.
임기가 내년 9월까지 남았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공기관장 인선을 검토하면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 회장이 평소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주변에 얘기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인식되며 새 정부 들어 교체가 유력한 공공기관 수장으로 꼽혀왔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정부 시절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고, 한국금융연구원장, 동국대 경영대학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산업은행 회장을 맡았고, 한 차례 연임했다.
이 회장은 2020년 9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전 대표의 '20년 집권론'을 연상시키는 '가자 20년' 건배사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 회장은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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