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교육부가 노동절 황금연휴(4월 30일∼5월 4일) 대학생 금족령을 내렸다.
교육부는 28일 브리핑에서 "노동절 연휴 학교를 떠나지 않고 외지를 여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가피하게 학교 밖을 나갔다 온 경우 동선을 기록하고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방역 수칙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 시스템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방역을 최우선의 업무로 삼고 코로나19가 발생하면 즉각 비상 대책을 가동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 대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역의 대학들은 이번 학기 개강 이후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의 외출을 엄격히 통제해왔다.
또 많은 대학이 노동절 연휴 정상 수업을 한 뒤 코로나19 완화 이후 대체 휴일을 시행하기로 했다.
춘제(중국의 설), 국경절(10월 1일)과 함께 중국의 3대 황금연휴로 꼽히는 노동절 연휴에는 관광과 문화 분야 소비가 많다.
그러나 베이징을 비롯한 대부분 지방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올해 노동절 연휴 이동 자제령을 내렸다.
관변 논객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이 최근 "저위험 지역을 오가는 것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 찬반 논쟁이 벌어졌으나 베이징까지 코로나19가 확산해 일부 지역이 봉쇄되자 반대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