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RDR 기업책임지수…삼성 공동 11위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14개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디지털 인권보호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에서 카카오[035720]가 전체에서 6위, 미국 외 업체 중에서 1위로 평가됐다.
다만 평가 대상 기업들은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미만의 낙제점을 받았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미국 비영리 정책 싱크탱크 '뉴 아메리카'(New America)의 디지털 인권 평가 프로그램 'RDR'(Ranking Digital Rights)'이 최근 발표한 '2022년 빅 테크 스코어카드' 기업책임지수에서 44점을 받아 14개 평가대상 기업 중 애플과 공동 6위였다.
RDR은 매년 디지털 인권과 관련된 거버넌스,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세부 항목의 이행 현황을 조사해 평가한다.
트위터(56점)와 야후(54점), 마이크로소프트(50점), 구글(47점), 메타(46점) 등 미국 빅테크가 1∼5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카카오 다음이 러시아 얀덱스(35점)였고, 중국 바이두(百度)(28점), 러시아 VK(28점)가 공동 9위였다.
삼성전자[005930]는 26점으로 중국 알리바바(阿里巴巴)와 공동 11위였고, 미국 아마존과 중국 텐센트(騰迅·텅쉰)가 공동 13위로 꼴찌였다. 한국 주요 테크 업체 중 카카오와 삼성전자만 평가 대상에 포함됐으며, 네이버 등 다른 업체들은 빠졌다.
RDR은 평가 요약 첫머리에서 "이번에도 역시 우리가 평가한 14개 디지털 플랫폼 중 합격점을 받은 곳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영역에서는 조금씩 진전이 있었다고 RDR은 평가했다.
김대원 카카오 정책팀 상무는 "이용자의 권리 보호 및 프라이버시 존중을 위해 꾸준히 개선점을 찾으며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건강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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