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과 독일 총리가 28일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의연하게 대응하고 우크라이나를 전력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일본은 각국과 협력해 러시아를 강력히 제재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제재가 러시아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많은 나라가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응했다.
양국 총리는 회담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두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인정하지 않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양국은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조기에 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미국이 주도로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는 구상이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안전 보장 협력을 강화하고자 양국 정상이 참가하는 정부간협의를 신설해 내년에 개최하기로 했다.
숄츠 총리는 1박 2일 일정으로 이날 일본을 방문했다. 숄츠 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기시다 총리와 두 차례 전화 회담을 했으나 아시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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