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전망치 시장 예상에 못 미쳐…주가 시간외 거래서 하락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의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반도체 부족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져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겔싱어 CEO는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생산장비 부족으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우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속도만큼 공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초 반도체 부족 사태가 2023년에는 끝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인텔은 이날 2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180억달러(약 22조9천200억원), 주당순이익 70센트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매출액 185억달러, 주당순이익 82센트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91% 하락했다.
인텔은 PC 매출 감소,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미칠 영향력을 둘러싼 불확실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전반적인 경제 심리에 미칠 영향 등을 전망 배경으로 들었다.
다만 기존 연간 실적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했다. 인텔은 올해 매출액이 760억달러(약 96조7천900억원)로 작년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겔싱어는 계절적 수요가 살아나고 기업과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의 주문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향후 수년간 엄청난 성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인텔의 1분기 매출액은 184억달러(약 23조4천300억원), 순이익은 81억달러(약 10조3천200억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PC용 반도체 부문 매출액이 93억달러(약 11조8천4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반면 데이터 센터·인공지능(AI)용 반도체 부문은 60억달러(약 7조6천400억원)로 22% 증가했다.
겔싱어는 기업들의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특히 저사양 PC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둔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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