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에서 3년 만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되지 않은 '골든위크'(황금연휴·4월 29일~5월 8일)가 29일 시작됐다.
재작년과 작년 골든위크 때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유동 인구 억제를 골자로 한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가 일본 곳곳에 발령돼 귀성이나 가족여행에 나서는 사람이 적었다.
그러나 올해는 긴급사태나 그에 버금가는 방역 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발령되지 않아 골든위크 첫날부터 공항과 기차역이 고향이나 관광지로 떠나는 인파로 붐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4월 28일∼5월 8일 신칸센(고속철도) 지정석 예약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노선별로 56∼284% 늘었다.
4월 29일∼5월 8일 항공권 예약 상황을 보면 작년 동기와 비교해 국내선이 70%, 국제선이 370% 각각 급증했다. 국내 여행객보다 해외 여행객이 더 늘어난 셈이다.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지난 2월 초·중순 일주일 단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9만명대로 '제6파'(여섯 번째 유행)의 정점을 찍은 뒤 이후 대체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일주일(4월 22∼28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만9천837명(NHK 집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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