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군부, 체포·살인 일삼는 친군부 민병대 승인

입력 2022-04-29 15:43  

미얀마 쿠데타 군부, 체포·살인 일삼는 친군부 민병대 승인
반군부 무장투쟁 거세지자 '맞불' 차원…"인력과 장비 지원"



(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살인과 폭력을 일삼아 온 친군부 민병대를 공식 인정, 반군부 세력을 더 강하게 탄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29일 현지 독립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이틀 전 군정 매체와 인터뷰에서 군정이 '공공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면서, 테러리스트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이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민 툰 대변인은 그러면서 반군부 무장세력의 공격이 빈발한 곳에서 군정 지지자와 군 그리고 경찰이 함께 구축해 온 공공 안전 시스템에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친군부 민병대인 '퓨 쏘 티'가 최근 사가잉·마궤·만달레이 지역에서 민간인 및 반군부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퓨 소 티에 대한 군정의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퓨 쏘 티 민병대는 지난해 5월 반군부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시민 무장세력인 시민방위군(PDF)을 만들자, 이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사실상 군부가 조직한 민병대다.
주로 군 지지자들과 퇴역 군인, 군부와 연계된 통합단결발전당(USDP) 당원을 비롯한 극단주의자들로 이루어졌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매체는 현지 인권단체 '프로그레시브 보이스'의 보고서를 인용, 민간인 체포·PDF 살해·재산 약탈 및 파괴·정치 지도자 암살 등을 군부가 허용하면서 퓨 쏘 티가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일에는 마궤 지역 렐 야 마을에서 미얀마군과 퓨 쏘 티가 가옥 200채를 불태웠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 500여명을 포함해 피란민 1천700명 가량이 발생했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2월 중순에는 민간인으로 위장한 퓨 쏘 티 대원들에 의해 사가잉의 킨 우 지역에서 14명의 PDF가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11월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2021년 2월에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계속해서 반군부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태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군부에 의해 1천800명이 넘게 사망했고, 1만3천여 명이 체포·구금됐다.
202134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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