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허 이북 707㎞에 남쪽 용수 공급…4만㏊ 농경지 물부족 해소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총연장 1천700여㎞에 달하는 중국 징항(베이징∼항저우) 대운하 전 구간이 복원, 개통됐다.
징항 대운하의 마지막 미개통 구간인 산둥성 더저우와 톈진 구간이 28일 통수식을 했다고 중국중앙(CC)TV 등 현지 매체가 29일 보도했다.
징항 대운하 개통으로 황허 이북 707㎞에 남쪽의 용수를 공급, 이 일대 4만㏊ 농경지의 물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징항 대운하 전 구간 개통은 복원 계획을 세운 지 100년 만에 실현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황허, 하이허, 화이허, 창장, 텐탕장 등 중국의 5대 수계를 연결하는 징항 대운하는 총 길이가 1천789㎞에 달한다.
춘추전국시대인 기원전 486년 오나라 부차가 창장과 화이허를 잇는 한거우 운하를 건설한 것을 시작으로 구간이 점차 연장돼 수나라 때 지금의 베이징, 허베이, 톈진, 산둥, 장쑤, 저장성을 잇는 징항 대운하가 완성됐다.
남방의 곡물을 베이징으로 운송하는 중요한 수상 통로였던 징항 대운하는 쇠락한 청나라가 준설 등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황허 이북 여러 구간이 막혔다.
청 왕조를 무너뜨린 중화민국이 1922년 복원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전 구간이 복원됐지만, 황허 이북 일부 구간의 폭이 좁아 고대와 같은 베이징∼항저우 수상 운송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국무원은 작년 12월 징항 대운하의 베이징 구간 40㎞와 허베이 일대 20㎞에 선박 운항이 시작됐다며 오는 7월 베이징∼허베이 전 구간 운항이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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