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러시아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방문 중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고 확인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러시아 공중우주군의 공중 발사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키예프에 있는 로켓·우주분야 기업 '아르티옴'의 생산시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아르티옴은 미사일 생산업체로 알려졌다.
이어 "순항미사일로 수도 인근 키예프주 도시 파스토프, 남부 오데사주 도시 크라스노숄카, 서부 흐멜니츠키주 도시 폴론노예 등의 철도분기점에 있는 전력공급시설들도 파괴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또 공중 발사 고정밀 미사일로 탄약고를 포함한 10개 우크라이나군 군사시설도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지 불과 1시간 만에 이뤄졌다.
구테흐스 총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내가 있는 도시에서 로켓 두 발이 폭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그래서 이것은 극적인 전쟁"이라며 "우리는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하며, 전쟁에 대한 해결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공격으로 건물 두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현지 라디오 방송사인 라디오 리버티의 기자 겸 프로듀서로 알려졌다.
라디오 리버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자이자 프로듀서인 베라 기리흐는 28일 그녀가 살고 있던 키이우 자택에 러시아 군의 미사일이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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