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유엔 사무총장이 방문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러시아가 유엔을 모욕한 것이라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29일(현지시간) "이번 공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구테흐스 총장에게 '가운뎃손가락'(his middle finger)을 들어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이는 국제기구를 향한 러시아의 진정한 태도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지도부는 유엔을 모욕하려 했다"며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전날 키이우에 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이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사망자는 현지 라디오 방송사인 라디오 리버티의 기자 겸 프로듀서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로 키예프(키이우)에 있는 로켓·우주분야 기업 '아르티옴'의 생산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지 불과 1시간 만에 이뤄졌다.
구테흐스 총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내가 있는 도시에서 로켓 두 발이 폭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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