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인도에서 불법 해외송금 혐의로 자산이 압류된 것에 대해 "합법적인 로열티"라고 항변했다.
2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샤오미 인도법인은 이 매체에 "우리의 모든 운영과 활동은 현지 법률과 규정을 확고하게 준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샤오미 인도가 지급한 로열티는 인도 버전 제품에 사용된 기술과 지식재산권에 대한 것"이라며 "이러한 로열티를 지불하는 것은 합법적인 상업 행위"라고 강조했다.
샤오미 측은 "오해를 풀기 위해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수사국(ED)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샤오미가 해외로 외화를 불법 송금한 증거를 확인했다며 샤오미의 인도법인 계좌에서 555억 루피(약 9천100억원)를 압수했다
금융범죄수사국은 "관련 자금은 샤오미 그룹 관계사 한 곳 등 외국에 기반을 둔 3곳에 송금됐다"며 로열티로 가장한 막대한 금액은 중국 모기업의 지시에 따라 송금됐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인도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외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로 연 매출액은 3천400억 루피(약 5조6천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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