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주민들이 제때 신고 못해"…'인구 밀집' 빈민가서 화재 빈발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빈민촌에서 2일(현지시간) 불이 나 어린이 등 8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5시께 필리핀국립대 캠퍼스 부근의 임시 주거지 2층에서 시작된 화재는 인근 가옥 80여채를 태우고 2시간만에 꺼졌다.
현지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가 순식간에 퍼지면서 희생자들이 집 밖으로 대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사망자들의 나이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중 6명은 어린이들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화재 발생 지역 부근에 소방서가 있지만 피해 주민들이 곧바로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는 직업을 구하기 위한 이주민들이 몰리면서 현재 1천300만명의 인구가 밀집돼있다.
또 수만채 가량 들어선 빈민가에서 수시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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