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국내선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터뷸런스)에 휘말려 최소 17명의 승객들이 다쳤다.
2일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저가항공사 스파이스제트 B737 여객기가 전날 오후 뭄바이에서 출발, 서벵골주 두르가푸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하강하던 중 난기류를 만났다.
당시 여객기에는 188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난기류에 기체가 크게 흔들리면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왔고, 머리 위 선반에서 짐이 쏟아져 내렸다.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며 극심한 공포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한 승객이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난기류에 강타당한 여객기 내부는 아수라장이고 흥분한 승객들이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승객은 "뭄바이에서 두르가푸르로 가던 중 극심한 난기류를 만났다. 산소마스크가 내려올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 것 같으냐"며 "절대 다시는 스파이스제트 여객기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또 다른 승객은 "착륙할 때까지 3차례의 큰 흔들림이 있었는데, 차가 들이받는 듯한 느낌이 났다. 우리는 모두 안전벨트를 했음에도 좌석 위로 뛰어오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다행히 심각한 부상자는 없으며, 떨어진 짐 등으로 인해 승객 14명과 승무원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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