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이식용으로 기증하기 위한 살아있는 사람의 신장 절제는 장기 이식 전문 의료기관에서 하면 지극히 안전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이식·임상 재생 센터(Center for Transplantation and Clinical Regeneration)의 티무신 타네르 박사 연구팀이 2000~2019년 신부전 환자를 위해 신장을 기증한 3천여 명을 신장 절제 수술 후 최장 120일 동안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일 보도했다.
신장 절제는 모두 장기 이식 센터에서 복강경 수술로 진행됐다.
수술 후 합병증은 수술을 위한 절개(incision)와 관련된 감염 또는 수술 상처 부위가 약해져 벌어지며 발생하는 탈장(hernia)이었으며 신장 기증자의 약 12%에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 합병증의 약 4분의 3은 수술 후 이식센터를 떠난 후에 나타났다. 대부분은 이 연구가 시작된 초창기에 발생했다.
주요 합병증(major complication)을 겪은 기증자는 2.5%에 불과했고 완전히 회복됐다. 사망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전체적인 결과는 신장 기증을 위해 살아있는 사람의 신장을 절제하는 수술은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신장 기증자의 수술 후 상태를 추적 관찰하면서 합병증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치료해 장기적인 손상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살아있는 사람의 신장을 이식받은 신부전 환자는 대체로 예후도 양호하다.
또 살아있는 사람의 신장은 사망한 사람의 신장보다 이식 후 기능이 오래 지속된다.
미국에서는 약 9만 명이 신장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