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의회에 화상연설을 하면서 3억파운드(4천750억원)에 달하는 추가 군수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총리실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이 새로 지원하는 무기에는 전자전 장비와 대(對)포병 레이더 시스템,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장비, 야시경 등 첨단 장비가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고립된 우크라이나군에 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중형 화물 드론 시스템도 지원된다.
우크라이나 행정부가 동부지역 등지에서 업무에 쓰거나 민간인 대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수십대의 민간 차량도 지원 방안에 들어 있다.
영국은 지난주에는 대공포 장착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고 그에 앞서 대전차 미사일과 대공방어시스템 등을 제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영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수 지원은 5억파운드(8천억원)에 달하게 됐다.
미국은 현재까지 30억달러(3조8천억원) 어치의 군수물품을 지원했고, 지난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보다 훨씬 많은 200억달러(25조3천억원)의 추가 지원을 의회에 요청했다.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 지원에 대해 사실상 대리전을 치르고 있다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크렘린궁은 최근에는 서방의 무기 지원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러시아는 그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의회에 화상 연설을 하는 외국 지도자가 될 예정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영국 총리실이 사전 배포한 연설문 초안에 따르면 그는 "나의 조국이 2차대전 때 침공 위협을 받았을 때 우리의 의회도 당신들처럼 외부와 소통을 이어갔다"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인들은 당시 단합과 결연함을 보였기에 큰 고난을 겪었지만 그때를 우리의 최고의 시간으로 기억한다"라고 말하고 "지금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후세에 기억될 값진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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