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가족동반 출장 논란에 "불찰 인정…유념할 것"(종합)

입력 2022-05-03 18:01  

이종호, 가족동반 출장 논란에 "불찰 인정…유념할 것"(종합)
증여세 지각 납부 논란도 사과…2026년 종료 연구과제 지원금 반납 계획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문다영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는 3일 서울대 공대 교수로 있으면서 학회 참석차 해외 출장을 가면서 가족을 동반한 데 대해 자신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동반 출장이) 의도적이지 않고 지속적이지도 않지만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라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일이었다며 "가족을 데리고 외국학회에 간 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분명히 잘못 또는 실수가 있는 것 같은데 인정하느냐'란 질문에도 재차 "인정한다"며 "유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서울대와 과기정통부 자료 등을 토대로 이 후보자가 2017년 6월 4∼9일 일본으로 6일간 출장을 떠나면서 아들 이모 씨와 아내 이모 씨를 동반했고 2017년 12월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9일 동안 출장을 가면서도 배우자와 함께 출국했다고 지난달 22일 지적했다.
출장 당시 이 후보자는 여비지급 규정에 맞게 경비를 정산하고 가족 관련 비용은 자비로 부담했다. 숙박 비용은 1인 투숙 기준 비용만 출장비로 정산했다.
이 후보자는 10년여 동안 부부 간 증여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가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뒤늦게 신고하고 증여세를 낸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금 2억원 이상을 안 냈다가 냈는데 조세 처벌법으로 크게 처벌받는데 공직자로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하자 "제 불찰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오전 청문회에서 "세무에 지식이 없고 일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부분을 알지 못했다. 배우자도 배려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에서 했다"고 답했다가 일부 의원들로부터 공직자로서 사과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이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26년 끝나는 연구과제 수행을 위해 지원받은 8억원에 관해 "청문회를 통과하면 당연히 반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harrison@yna.co.kr, zer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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