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긴축 우려가 시장을 짓누른 가운데 코스피가 3일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26%) 내린 2,680.46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10%) 높은 2,690.16에서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2천150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149억원, 1천57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은 현물을 순매수했으나 코스피200 선물을 5천87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금융투자의 현물 매도세를 키워 지수에 부담을 줬다.
전날 미국 증시 반등에 지수는 오전에 강세를 보이며 7거래일 만에 장중 2,700선을 회복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과 시장 금리 상승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은 이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양적 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긴축 부담에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년 만에 장중 3%를 돌파했다.
연일 이어지는 달러 강세도 외국인 수급에 악재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267.8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오전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으나, 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되며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장 초반 1% 안팎 상승세를 보인 삼성전자(0.30%), LG에너지솔루션[373220](-0.24%), SK하이닉스(-0.4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6%) 등이 상승 폭을 반납했다.
아울러 현대차[005380](-1.87%), LG화학[051910](-1.71%), 기아[000270](-1.07%), 포스코홀딩스[005490](-1.37%), 삼성물산[028260](-2.12%) 등 1분기 호실적에 전날 오른 종목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반면 네이버(0.36%), 삼성SDI[006400](2.13%), 카카오[035720](1.37%), 크래프톤[259960](1.99%) 등 일부 성장주는 전날 하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42%), 은행(0.52%), 통신(0.43%), 의료정밀(0.33%) 등이 강세를 보이고 음식료품(-1.97%), 운송장비(-1.17%), 화학(-1.10%), 철강·금속(-1.10%) 등이 약세였다.
나스닥 반등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75포인트(0.64%) 오른 907.5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36%) 오른 905.05로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28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190억원, 3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4.29%), 엘앤에프[066970](3.35%), 천보[278280](1.28%) 등 2차전지 소재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또 리노공업[058470](2.52%), 스튜디오드래곤[253450](4.85%), 씨젠[096530](3.78%), 동진쎄미켐[005290](4.47%), 원익IPS[240810](2.63%) 등 전날 하락한 종목이 잇따라 큰 폭으로 반등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9조880억원, 8조2천288억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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