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0.11% 하락…FOMC 결과 관망(종합)

입력 2022-05-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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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매도에 0.11% 하락…FOMC 결과 관망(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4일 코스피가 소폭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9포인트(0.11%) 내린 2,677.57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하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99포인트(0.37%) 높은 2,690.45에서 출발해 오전에는 강세 흐름을 보이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496억원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84억원, 31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물을 순매수했으나 코스피200 선물을 3천3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금융투자 등 기관의 매도 차익거래로 이어져 지수에 부담을 줬다.
전날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지수는 오전에 장중 2,696.03까지 올랐으나 기관 매도세 확대에 상승 폭을 반납했다.
연준은 한국 시간으로 5일 새벽에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과 양적 긴축(QT) 계획 발표가 예상되며, 주식시장도 그 가능성을 선반영해왔다.
다만 5일 한국 증시가 어린이날로 휴장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QT 관련 발표 내용을 주목하면서 관망 심리가 짙었다.
관망세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진정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1.5원 내린 1,266.3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됐다"며 "중요 통화정책 이벤트를 기다리며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금리 인상 수혜주인 KB금융[105560](2.22%), 신한지주[055550](2.04%), 하나금융지주[086790](2.27%) 등 금융주의 상승 폭이 컸다.
또 탈원전 정책 폐기 소식에 한전기술[052690](9.50%)과 한국전력[015760](3.61%) 등 원전주가 급등하고,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에 한국가스공사[036460](5.73%)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47%)과 삼성SDI[006400](-1.92%) 등 2차전지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4%) 셀트리온[068270](-1.74%) 등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11%), 보험(0.97%), 은행(0.61%), 금융(0.47%) 등이 강세를 보이고 섬유·의복(-2.01%), 의약품(-1.83%), 종이·목재(-1.29%), 음식료품(-1.19%) 등이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1포인트(0.83%) 내린 900.06으로 마감하며 900선에 '턱걸이'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9포인트(0.40%) 오른 911.16으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46억원, 1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46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에코프로비엠[247540](1.78%)과 지주사 에코프로[086520](4.02%)의 강세가 돋보였다. 또 같은 2차전지 소재주 엘앤에프[066970](2.23%)와 천보[278280](1.01%)가 상승했다.
다만 외국인의 중소형주 매도세에 시총 상위 30위권에서 상승 마감한 종목은 6개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9조7천938억원, 7조1천430억원 수준이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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