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라토프는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맞아 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행사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고 EFE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의 가장 큰 비극은 아마 누구도 이 결정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의회도, 시민 사회도, 대중도, 심지어 레닌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라토프는 1993년 마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함께 독립 언론사 '노바야 가제타'를 공동 설립해 편집장을 지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를 폭로해온 그는 독재에 맞선 노력을 인정받아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함께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 정부의 보복 위협으로 인해 지난 3월 말 노바야 가제타의 운영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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