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결과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

입력 2022-05-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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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결과 주시하며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이날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4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37포인트(0.40%) 오른 33,260.1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2포인트(0.15%) 상승한 4,181.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3.64포인트(0.27%) 하락한 12,530.12를 나타냈다.
지수는 최근 이틀간 FOMC를 앞두고 반등세를 보였으나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면서 변동성은 큰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FOMC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기자회견, 민간 고용 지표,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FOMC 성명서는 동부시간 오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30분 뒤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 나선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가 실시한 5월 초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와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50bp씩 인상하고, QT는 6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나온 4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24만7천 명 증가해 전달 기록한 47만9천 명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9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ADP 연구소는 경제가 완전 고용에 다가감에 따라 4월에 노동시장 회복세가 둔화하는 신호가 나타났다며 "고용 수요는 여전히 강하지만, 노동 공급 부족으로 일자리 증가세가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에서 모두 둔화했다"라고 진단했다.
ADP 고용은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가 나오기 직전에 나와 민간 부문의 고용 실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의 주가는 분기 손실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또 다른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의 주가는 회사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2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에 30% 이상 하락했다.
모더나는 1분기 코로나19 백신 판매 덕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0.2%가량 하락했다.
AMD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4% 이상 올랐다.
트위터의 주가는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기업과 정부에 대해서는 트위터를 유료화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0.4%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이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당분간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의 알렉산더 손더스 퀀트 전략가는 CNBC에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을 압박해 성장이 둔화하거나 시장이 하락해도 완화적 통화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낮춘다"라며 "우리는 오랫동안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성장이 둔화할 때도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시장이나 경제를) 구제할 수 없어져 연준이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라고 말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애널리스트는 CNBC에 "변동성이 계속될 것 같다"라며 "금리 상승이 이제 막 시작됐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꼼짝하지 않고 있으며, 많은 지정학적 문제는 명확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중간선거 관련 이슈도 강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내 경제가 회복하고, 기업 실적이 버텨주고, 개인은 소비를 계속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금리로 촉발된 불안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시장 저점을 봤느냐?"라고 반문하며 "아마 아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12% 올랐고, 영국 증시는 0.35% 밀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43%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4%가량 올랐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이내에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대러시아 제재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5% 상승한 배럴당 106.66달러에,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4.03% 오른 배럴당 109.20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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