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디애나 오하이오 공화경선, 트럼프가 지지한 22명 모두 승리

입력 2022-05-05 06:01  

美인디애나 오하이오 공화경선, 트럼프가 지지한 22명 모두 승리
폭스뉴스 "트럼프, 공화당 유권자에 여전한 영향력 입증"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인디애나주와 오하이오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지지를 선언한 후보 22명 전원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 여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놀라운 '싹쓸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도 "인디애나주와 오하이오주 예비선거서 트럼프의 지지 선언이 완벽한 기록을 남겼다"고 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2-0. 모든 레이스에서 이겼다"면서 "모두에게 대단한 승리였지만 무엇보다 공화당을 위해 기쁘다. 공화당은 훌륭한 후보들을 갖게 됐고 오는 11월 선거에서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하이오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의 공화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는 벤처투자자 겸 정치평론가 J.D.밴스(37)가 트럼프의 지지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리하며 관심을 모았다.
2020년 영화로 제작된 자전적 소설 '힐빌리의 노래'(Hillbilly Elegy) 저자인 밴스는 작년 7월 출마 선언 이후 지난 3월 중순까지 여론조사에서 3~4위에 머물렀다. 그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에 나서 공개 지지를 선언한 후 일약 선두로 뛰어올랐고 결국 오하이오주 전 재무장관, 공화당 주(州) 위원장 등 쟁쟁한 기성 정치인들을 제치고 본선 진출권까지 따냈다.
트럼프 측은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트럼프를 중심으로 결집한 공화당원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물론 앞으로의 선거에서 판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지난 3월 열린 텍사스주 예비선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지지한 후보들이 모두 승리하며 '트럼프 바람'을 예고한 바 있다.
다음 예비선거 일정은 오는 10일 네브래스카와 웨스트버지니아로 이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브래스카 주지사 선거에 나선 영농기업인 찰스 허브스터(68)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지난 1일 네브래스카주 그린우드의 'I-80 스피드웨이'에서 수천 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어 오는 17일에는 아이다호·켄터키·노스캐롤라이나·오리건·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예비선거가 열린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17일)와 조지아주(24일)의 예비선거를 주목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터키계 심장외과 전문의 출신 방송인 메멧 오즈 박사(61) 등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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