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지난달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발생한 주상복합 건물 붕괴로 모두 5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소방대는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전 3시 현재 사고 현장에 갇히거나 실종된 인원을 모두 찾아 수색 작업을 종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소방대는 그동안 수색에서 1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후난성 성도 창사에서는 지난달 29일 정오께 8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은 식당, 카페, 여관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소방 당국은 23명이 매몰되고 39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는데, 실종자 대부분이 숨진 셈이다.
사망자 중에는 인근 창사의학원(의대)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건물은 당초 6층으로 지어졌으나 2018년 8층으로 증축됐고 입주자에 의한 구조 변경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건물주, 시공업자, 허위 안전진단 증명서 발급 업체 관계자 등 1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위한 진상조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국무원은 "건축, 안전, 법률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사고의 교훈을 정리할 것"이라며 "법률과 규율에 따라 엄하게 책임을 추궁해 희생자 가족과 사회에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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