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첫 디폴트(채무 불이행) 국가가 된 잠비아가 채무조정에 중국이 앞장서야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툼베코 무소코트와네 잠비아 재무부 장관은 지난 5일 수도 루사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최대 채권국이 지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로 사리에 맞다"라면서 중국이 공식 채권국 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을 기꺼이 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국 채권단은 잠비아의 총대외공적채무 173억 달러(약 22조원)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잠비아 채권국 위원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시사해 그동안 지체됐던 채무 해결 과정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프리카 제2의 구리생산국인 잠비아는 대외 채무를 빨리 해결해야 세계은행과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양허성 차관에 접근할 수 있다.
잠비아는 하카인데 히칠레마 정부가 주요 20개국(G20)의 빈국 채무 해결 방안을 채택하고 지난해 12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4억 달러(1조8천억원) 지원 패키지를 예비적으로 승인 받았다.
그러나 중국이 채무 해결 과정에 동의하는 데 지체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모소코트와네 장관은 "이제 그들(중국)이 합류하게 돼 우리는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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