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최근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허위 폭발물 신고로 학생 등이 대피하는 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8일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 통신과 극동 지역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관계 당국에 폭발물 설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익명의 신고자는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과 학교 25곳, 유치원, 극동연방대학 건물 등에 폭발물이 설치됐다고 말했다.
이에 보안요원과 군병력 등이 해당 시설들에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공항 측은 "폭발물 신고에 따른 승객, 직원 대피는 없었다"며 "수색은 완료됐으며 공항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 캄차트스키에 있는 모든 학교 또한 허위 폭발물 신고로 오전 수업을 중단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캄차카반도 지역에서 학교 건물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신고가 모두 3차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고 때마다 군경이 투입돼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달 말부터 하바롭스크주와 아무르주 등에서도 허위로 판명이 난 폭발물 신고로 학생과 교사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이처럼 유사한 내용의 거짓 폭발물 신고가 최근 러시아 극동에서 잇따르고 있지만, 이들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밝혀진 게 없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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