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소도시 이르핀을 깜짝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트뤼도 총리가 러시아 점령군이 저지른 참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자 이르핀에 왔다"며 "그를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의 이번 방문은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왔다.
전쟁 초기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이르핀은 러시아군이 한동안 점령했던 지역으로, 최근 민간인에 대한 고문 및 집단 학살 등 전쟁범죄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수사팀은 이르핀 7개 지역에서 총격 사건과 시신 집단 매장이 발생했고, 화살촉 모양의 파편이 뿌려지는 포탄과 대인지뢰 등 국제협약상 금지된 수많은 무기를 사용한 사실 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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