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품·기계류 등 수출금지 포함 총 2조7천억원 규모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영국 정부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자원인 백금과 팔라듐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상하는 등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새로운 무역 제재를 단행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비 지출을 막기 위한 영국의 3차 제재로, 수입 관세와 수출 금지를 포함해 그 규모가 총 17억 파운드(약 2조7천억원)에 달한다.
영국은 러시아산 백금과 팔라듐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35%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백금·팔라듐 생산국 중 하나로, 이들 광물의 영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다고 영국 정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국은 화학품과 플라스틱, 고무, 기계류 등의 대(對) 러시아 수출을 금지한다.
이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후 영국 정부의 제재 규모는 총 40억 파운드(6조3천억원)에 달하게 됐다.
또한 러시아산 수입품의 96%, 대 러시아 수출품의 60% 이상이 제재 대상이 됐다.
앤-마리 트리벨리언 영국 통상장관은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설정한 목표를 좌절시키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상으로 자행된 야만적 침략을 약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광범위한 제재 패키지가 러시아의 군비에 더 많은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40억 파운드 규모의 상품이 제재 대상이 됨으로써 푸틴의 전쟁 노력이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동맹국과 긴밀한 협력으로 푸틴의 야심을 좌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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