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외무상을 총리 특사로 파견하는 것과 관련해 "한일 간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과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한국 측이 해법을 제시하라고 요구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과 관련해 "국제질서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사태를 앞두고 다시 한번 한일, 한미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총리 특사 자격으로 윤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일본 외무상으로는 약 4년 만에 이날 한국을 방문한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회담하고 10일 취임식에 참석한 뒤에는 윤 당선인과 개별 면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하야시 외무상은 한일관계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것과 동시에 강제노역 피해자와 위안부 문제 등 양국 간 역사문제와 관련해 한국 새 정부의 대응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현지방송 NHK는 전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