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수부대, 대만서 대만군과 낙하산 침투 합동훈련"

입력 2022-05-09 12:41   수정 2022-05-09 13:48

"미 특수부대, 대만서 대만군과 낙하산 침투 합동훈련"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군 특수부대가 대만 남부에서 대만군과 함께 낙하산 침투 훈련을 했다고 대만 연합보 등이 9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은 대만 남부 핑둥현 차오저우 지역 관계자의 페이스북 등을 인용해 대만군 낙하산 훈련장에서 실시된 대만 특전부대와 외국군의 훈련 소식을 전했다.
대만군과는 전혀 다른 복장의 외국군이 고공침투 장비를 착용하고 대만에 없는 회색 낙하산을 이용해 대만군과 함께 공중 강하 훈련을 했다고 연합보는 전했다.
당시 지상에서는 외국인 병사가 통신장비를 이용해 침투 낙하산이 순서대로 하강하도록 유도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외국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국 특수부대 그린베레 작전팀(ODA)으로 파악됐다.
그린베레 작전팀은 중부 타이중 구관 산악지대에서 실시하는 합동훈련 '밸런스 테이퍼'(Balance Taper) 외에 남부 지역에서 대만군 참수부대로 알려진 육군항공특전지휘부 산하 부대와 낙하산 침투 합동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은 그린베레 작전팀이 대만군 특전부대와 함께 공중, 산간, 해역에서 합동 훈련을 하고, 대만군에 고공침투 관련 기술을 전수했다고 전했다.
대만 특전부대의 고공침투 훈련은 1만 피트(약 3천m) 이하에서 하도록 돼 있는 탓에 야간 고공 낙하, 고공침투 장비 이용, 2만 피트 낙하 등은 여전히 미군의 지도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이들 언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만 육군사령부는 전날 대만과 미국의 군사 교류는 연도별 계획과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면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2020년 6월 미 육군 특수작전사령부(USASOC) 산하 제1특전단이 부대 홍보 동영상에서 미군과 대만군의 연합 훈련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6일에는 중부 타이중 허핑 지역의 육군특전훈련센터 산하 사격장에서 미국 요원의 기관총 예광탄으로 인해 주변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지역 소방차량이 출동하기도 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윈(運·Y)-8 대잠초계기와 KA-28 대잠헬기 등 중국 군용기 2대가 대만 서남부 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항공기 위치 추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계정 '대만서남공역'을 인용해 중국 군용기들이 전날 오전 6시 22분, 낮 12시 19분 등 2차례 ADIZ 진입했다고 전했다.
특히 윈-8 대잠초계기는 지난 5일부터 나흘 연속 대만과 필리핀 루손섬 사이 바시해협을 지나 대만 동부 외해 공역을 비행한 후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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