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로는 5% 증가 전망…한국도 태국 식품 5위 수입국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전 세계에 식량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태국의 식품 수출이 1분기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태국 식품가공업자협회 위싯 림루차 명예회장을 인용, 태국의 식품 수출이 올해 1분기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6%나 증가했다고 9일 보도했다.
위싯 명예회장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여러 국가에서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면서, 이 때문에 각국 수입업자들이 식량 부족을 피하려고 식품 선적을 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세계 최대 식품 수출국 중 하나인 태국의 수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식품 수출은 1분기 3천240억밧(약 12조7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중 기업부문 식품이 1천870억밧(약 6조9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5%, 농업 식품이 1천380억밧(약 5조1천100억원)으로 10% 각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위싯 명예회장은 태국 밧화 약세도 식품 수출이 증가한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동·식물성 지방 및 식용유가 최대 식품 수출품이었고 설탕·당밀, 곡물, 옥수수, 육류 등의 순이었다.
태국산 식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 또는 권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었고, 그다음이 중국,일본,미국,한국 순이었다. 이어 호주,영국,인도,네덜란드,대만이 뒤를 이었다.
다만 신선·냉장·냉동·건조 과일은 최대 고객인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많은 국경 검문소가 폐쇄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분기에 13%나 급감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위싯 회장은 이에 따라 올해 식품 수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5% 증가한 1.1조 밧(약 40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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