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자회사 사업 호조·호텔 손실 감소 영향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SK네트웍스[00174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3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5천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순이익은 295억원으로 55% 줄었다.
SK네트웍스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정보통신 단말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렌탈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창출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호텔 손실 감소로 작년보다 수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중국 광산기업 매각 자금 회수액이 반영된 작년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는 보면 렌탈 사업을 보유한 핵심 자회사인 SK렌터카와 SK매직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K렌터카는 중고차 매각 이익과 제주도 중심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SK렌터카 타고페이'와 온라인 전용 '중고차 장기렌터카' 등 신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고객 가치를 높인 것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SK렌터카는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협력해 추진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사업을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았고, 또 업계 최초로 폴스타2 장기 렌탈 상품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렌탈 사업자로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SK매직은 '올클린 공기청정기',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등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누적 렌탈 계정을 224만개까지 늘렸다. 또 친환경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고, 삼성전자와 함께 선보인 '스페셜 렌탈 서비스'는 6종까지 품목을 늘렸다.
워커힐은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객실·식음료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손실 폭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리사이클 자회사 민팃은 개인정보 삭제 기술을 강조한 신규 캠페인 영상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고객 참여 활동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SK네트웍스는 헤시드벤처스, 블록오디세이 등 블록체인 창업투자회사와 전기차 완속 충전업체인 에버온 등에 투자하는 등 인공지능·디지털기술·ESG·블록체인 등에 대한 투자와 사업 협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앞으로도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신규 투자에 힘쓰는 한편 보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성 제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수입차 부품사업과 민팃, 카티니 등 신규 자회사들의 사업을 확대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창출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와 연계해 기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성장 엔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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