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시회 이후 대러 제재 여파로 항공편 무산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여파로 한국 전시회 이후 발이 묶였던 바실리 칸딘스키 등 러시아 미술가 작품들이 조만간 본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매체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은 "모든 것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국에 있는 러시아 미술품이 반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비모바 장관이 언급한 미술품은 추상미술의 거장 칸딘스키와 카지미르 말레비치 등 러시아 작가 49인의 작품 총 75점이다.
이 작품들은 작년 12월 31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혁명의 예술전' 전시를 위해 국내로 들어왔으나, 전시가 끝나고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반환되지 못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제 제재가 강화되면서 직항 항공편이 없어진 탓이다.
작품을 대여한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 등은 작품의 조속한 반환을 요청했으나 유럽을 통과해야 하는 경유 항공편 이용에는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는 이날 보도에서 구체적인 운송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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