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세로 우크라 병력 감소한 듯…"다친 군인 수백명 달해"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 1천 명이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최후 항전을 벌이고 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철소에는 다친 군인 수백명과 100명이 넘는 민간인이 대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언론을 통해 "1천명 이상의 군인이 제철소에 남아 있으며, 이중 수백명은 부상한 상태"라고 밝혔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다친 군인 상당수가 중상이며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는 마리우폴을 완전히 점령하기 위한 러시아군에 맞서 아조우 연대 등 방어군이 최후 저항을 하고 있다.
당초 이 제철소에는 우크라이나군 2천명이 버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계속된 러시아군의 공세로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이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러시아군과 돈바스 지역 친러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군대가 마리우폴을 사실상 장악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는 또 민간인 대피 작전이 계속됐으나, 여전히 100명이 넘는 민간인이 탈출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표트르 안드류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인 외에도 아조우스탈 대피소에 민간인이 최소 100명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7일 아조우스탈에 갇혔던 여성, 아동, 노약자가 모두 대피했다고 밝힌 바 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