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5차 코로나19 감염 파동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백신을 잘 맞으려고 하지 않아 접종소 감축에 들어간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크리스프 보건부 차관보는 백신 접종이 느려져 일부 장소는 운영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프 차관보는 전날 인터뷰에서 "아무도 오지 않고 있다"면서 "(접종자) 수가 정말 형편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접종이 남아공 표준 의료 프로그램에 통합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그렇게 되면 백신 접종에 대한 접근도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성인 4천만 명 가운데 절반 정도만 완전 접종을 한 상태다.
정부는 한때 백신 확보에 느리다고 심한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은 접종 기피 현상이 가장 큰 문제다.
크리스프 차관보는 18∼39세 연령 그룹이 백신을 맞는 데 가장 주저한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은 당초 하루 30만 명씩 접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전날 저녁까지 24시간 동안 접종자는 5만 명이 채 안 됐다.
백신 접종이 더디다 보니 남아공은 시효가 지난 백신 다수를 폐기해야 할 처지다. 크리스프 차관보는 정부가 초과 공급분을 기부하려고 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남아공은 12세 이상 백신 접종이 가능하며 얀센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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