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 인텔이 엔비디아가 장악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가우디2'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우디2는 인텔이 2019년 20억달러(약 2조5천530억원)에 인수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하바나 랩스가 개발한 2세대 프로세서다.
앞서 하바나 랩스는 3년 전 '가우디 AI 훈련용 프로세서'를 출시하면서 경쟁사인 엔비디아 등의 유사 제품보다 훨씬 빠른 연산 속도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은 가우디2가 하바나의 기존 AI 칩보다 연산 속도가 2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또 AI 알고리즘 기반의 추론 작업에 특화된 그레코(Greco)라는 새로운 칩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아울러 AI 연구원과 AI 관련 기업 대부분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쿠다(CUDA) 사용에 익숙해 시장점유율 확장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AI 칩 개발과 함께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바나 랩스의 에이탄 메디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쿠다가 엔비디아를 오래 지켜줄 요새는 아니라면서 인텔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에서 자유롭게 공유 가능한 개방형 표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누가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느냐"에 승부가 달렸다고 덧붙였다.
인텔의 데이터·AI 책임자인 샌드라 리베라는 AI 칩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매년 25%씩 500억달러(약 63조9천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관련 기업 인수는 물론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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