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2일 중국 서부 중심 도시 충칭의 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122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관영 중앙TV(CCTV) 등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CCTV보도와 해당 항공사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9분(현지시간) 충칭 장베이국제공항에서 충칭발 린즈(시짱 자치구 동남부 도시)행 시짱(티베트)항공 TV9833편 여객기가 이륙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활주로를 이탈했고, 이로 인해 기수(機首) 왼쪽에 불이 붙었다.
공항 측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공지를 통해 "승객 113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든 탑승자는 안전하게 대피했다"며 "그 중 경상을 입은 40여명의 승객은 시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항은 현재 이·착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으며, 사고 원인은 규명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안은 중국에서 올해들어 발생한 여객기 관련 중대 사고로는 2번째다.
지난 3월 21일에는 동방항공 국내선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해 탑승자 132명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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