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기술이 '초연결' 경험 구현"…이재용, 차세대 통신사업 직접 챙겨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모여 미래 기술을 논의하는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을 13일 개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이번 포럼은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The Next Hyper-Connected Experience for All) 시대 구현'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열렸다.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5G 네트워크 상용화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6G 연구개발(R&D)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6G는 초광대역·초지능화·초공간적 특성으로,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G 기술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고,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뉘어 전문가들의 강연과 패널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미국 텍사스대 제프리 앤드루스 교수와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찰리 장 SVP, 서울대 심병효 교수, 퀄컴의 존 스미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해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해 강연과 토론을 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들에 5G 상용화 장비를 앞장서 공급하며 글로벌 5G 상용화를 주도해왔다.
특히 2020년 미국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에 7조9천억원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초에는 미국 4위 이동통신사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로부터 1조원 이상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5G를 넘어서는 차세대 이동통신 6G 기술 연구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선출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6G 주파수 백서'를 발표하며 6G 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했다.
차세대 통신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직접 챙기는 분야다.
이 부회장은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하는 등 삼성의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을 주도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기업인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 통신과 백신 비슷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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