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감염자 1천192명 추적 관찰…피로감·근육 약화·수면 곤란 등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감염자 절반 이상이 완치 2년 후에도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일우호병원 차이빈 교수와 중국의학과학원 베이징 세허의학과 왕젠웨이 교수가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감염자 1천19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완치 6개월 뒤 68%가, 2년 뒤에는 55%가 후유증을 호소했다.
후유증으로는 피로감, 근육 약화, 수면 곤란 증세가 가장 많았고, 통증과 정서 불안,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중증 감염자들은 완치 2년 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 환자들보다 호흡기와 폐 손상이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자들은 코로나19 증세의 경중과 관계없이 완치 후 건강을 회복해 2년 내에 대다수가 직장에 복귀했지만, 상당수가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완치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우한은 코로나19의 존재가 처음 확인된 곳이다. 2019년 말 우한에서 발생한 뒤 2020년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번졌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