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곽민서 김다혜 기자 = 관세청과 조달청, 통계청장에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기재부 내부에선 새 정부 들어 고질적인 인사 적체가 일부나마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새 정부는 13일 차관급 인사에서 기재부 윤태식 세제실장을 관세청장으로, 이종욱 기획조정실장을 조달청장으로, 한훈 차관보를 통계청장으로 선임했다.
기재부 출신 인사가 통계청장에 임명된 것은 2011년 우기종 전 청장 이후 11년 만이다.
우 전 청장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청장직을 수행한 이후 통계청장은 줄곧 학계에서 배출됐다.
류근관 현 통계청장은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이며, 강신욱 전 청장과 황수경 전 청장, 박형수 전 청장도 모두 학자 출신이었다.
현재 국민의힘 국회의원인 유경준 전 청장 역시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노동경제학 전문가로, 정치 입문 전까지 학계에 몸담았다.
기재부 관료 출신이 조달청장에 선임되는 것도 2018년 정무경 전 조달청장 이후 4년 만이다.
이 청장의 전임인 김정우 전 조달청장 역시 기재부 출신이지만, 2015년 세종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데다 2016년 정치에 입문한 만큼 통상 기재부 출신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관세청은 전통적으로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 청장으로 임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 지명된 신임 윤태식 청장(32대)과 전임 임재현 청장(31대)은 물론 김낙회·백운찬·주영섭·윤영선·허용석 전 청장 등도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이었다.
다만 문재인 정부 첫 관세청장인 29대 청장은 39년 만에 검사 출신인 김영문 청장이 맡았고, 30대 청장으로는 25년간 관세청에서 근속한 노석환 당시 관세청 차장이 승진 임명됐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도 조용만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이 선임됐다. 한국조폐공사 사장을 거친 그는 현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보건복지부 1차관도 조규홍 전 기재부 재정관리관이 선임된 바 있다. 조 차관은 기재부 예산총괄과장과 경제예산심의관 등을 거친 정통 예산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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