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인수를 위해 당초 마련한 125억달러(약 16조원)의 테슬라 주식담보 대출 계획을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자문사인 모건스탠리는 이를 위해 우선주 발행으로 최대 60억달러(약 7조7천억원)를 조달하는 방안이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우선주 발행 이외에도 추가로 10억달러(약 1조2천800억원)의 투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머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를 포함한 19명의 투자자로부터 71억4천만달러(약 9조1천6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알왈리드 왕자는 자신이 보유한 트위터 주식을 머스크를 위한 투자에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조달된 자금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대금 중 테슬라 주식담보 대출금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5일 머스크가 125억달러의 테슬라 주식 담보대출 등 부채 조달(debt financing) 방식의 255억달러(약 32조7천억원)를 포함해 총 440억달러(약 56조4천억원)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테슬라 주가는 25% 이상 하락했다.
세계 최대 부자인 머스크의 자산은 2천500억달러(약 321조원)에 달해 트위터 인수 능력은 충분하지만, 자산 대부분이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주식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이 때문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도 있어 그에 대한 세금 부과는 물론 경영권 약화 가능성 등이 테슬라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머스크가 발행할 우선주는 20년 만기에 14%의 이율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의 대변인과 모건스탠리는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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