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핀란드·스웨덴 가입 신속…우크라에 무기한 군사원조"

입력 2022-05-16 04:47   수정 2022-05-16 09:22

나토 "핀란드·스웨덴 가입 신속…우크라에 무기한 군사원조"
블링컨 "나토 동맹국, 핀란드·스웨덴 가입 합의 확신"
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전쟁 이길 수 있어…군사원조 확대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16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무기한 군사원조를 약속하면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30개 동맹국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의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를 마치고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화상으로 회의와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가입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는 러시아의 위협에 대항해 발트 3국에 나토군 주둔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동맹국이 지금 이 순간의 역사적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이날 나토 가입을 위한 수순에 본격 착수했다. 핀란드 정부는 나토에 가입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스웨덴 집권 사회민주당도 스웨덴의 나토가입 추진 방침을 천명했다. 핀란드와 스웨덴 모두 나토 가입 신청을 위해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의회 내 찬성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국가는 이로써 각각 1948년과 1949년 이후 유지해온 군사 중립국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입 찬성 쪽으로 여론이 기울었기 때문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은 모스크바에서 계획한 대로 되고 있지 않다"면서 "그들은 키이우를 점령하는 데 실패했고, 이제 하르키우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돈바스에 대한 집중 공격은 멎었다며, 러시아는 전략적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동맹국 전반에 걸쳐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합류에 대한 지지 의사가 강한 것으로 들었다"면서 "그들이 가입을 선택한다면 우리가 합의에 이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스웨덴과 핀란드가 준비됐다면, 우리는 준비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는 우크라이나가 자기 방위를 위한 지원이 필요할 때까지 기한을 두지 않고 군사원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을 환영하는 나토 회원국 대다수와 달리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에 긍정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지만, 터키가 이들 국가의 가입을 막으려는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는 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나토 규정에 따르면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가능하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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